아이보람

한국은 두 가지 천국이 있는데, 바로 ‘김밥천국’과 ‘원어민천국’이다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그만큼 원어민이라는 타이틀만 있으면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대우를 받는 곳이 우리나라라는 자조적인 농담입니다.

그렇다면 원어민 교육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네, 적절한 단계에, 얻고자 하는 목표가 분명한 원어민 교육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어 듣기도 제대로 안되거나 한 단어 언어기 수준인 상태에서 원어민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유치원생과 대학생이 대화를 할 경우, 대화의 수준은 당연히 유치원 아이들에게 눈높이가 맞춰집니다. 영어도 똑같습니다. 영어 구사 능력이 없는 아이들이 원어민 교육을 받으면, 그 교육 수준은 당연히 하향 조정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더욱이 여러 명이 동시에 교육을 받을 경우 과연 한 명당 몇 분씩이나 기회가 주어질까요? 그래서 원어민 교육이 효과를 거두려면, 최소한의 의사소통 능력이 형성된 다음이 좋고, 그 능력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영어에 노출을 더 시키거나, 모국어 습득 단계별 과정을 밟아가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