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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말'이다

Why learn a language if you aren’t going to speak it?

(말하지 않을 거라면 언어를 왜 배우나?)

이 문장은 아이보람과 언어 교육 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영국 Eurotalk사의 모토입니다. 언어는 인간이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하기 위해 창조한 위대한 발명이며, 인간은 글이 없던 시절에도 말을 통해 의사를 전달해 왔습니다. 그래서 언어를 배울 때는 말부터 배우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이며, 우리가 우리말을 배워온 과정을 회상해 보더라도 글을 배우기 전에 말을 먼저 배워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말하지 않을 거라면 왜 언어를 배우냐며 말하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Eurotalk사의 모토는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영어습득을 모토로 하는 아이보람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말에는 감정과 문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Hello’라는 간단한 단어도 말하는 사람의 국적, 발음, 억양, 감정, 문화 등에 따라 어느 때는 ‘안녕하세요?’라는 의미가 되기도 하고, 어느 때는 ‘여보세요?’라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한국에 온 외국인이 어설픈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할 때 그 외국인에 대한 호감도가 달라집니다. 이 모든 것은 말이 감정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을 한다는 것은 감정을 교류하는 의사소통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능력인 것입니다.
문법은 말의 규칙을 체계화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문법이 먼저 생기고 그 체계에 따라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은 문법과 단어를 배우고, 그를 바탕으로 독해를 배운 다음 말을 배우는 과정을 따라왔습니다. 우리 엄마들은 모두 그런 교육을 통해 영어를 배워왔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오랫동안 영어를 배워왔음에도 영어를 잘 못하는 것입니다.
엄마들이 잘 아는 영어교육의 성공사례인 핀란드도 과거에는 한국처럼 문법 번역식 교수법(Grammar-Translation Method)을 실시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후 ‘의사소통’을 영어를 배우는 기본 목적으로 정립한 이후 지금과 같은 영어 교육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핀란드의 학생들은 TV, 영화, 음악 같은 미디어를 통해 살아있는 영어를 교재로 삼아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웁니다.
모국어 습득방식의 영어교육법을 창안한 아이보람 역시 영어를 배우는 목적을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는 나라의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것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보람 아이들의 성취도는 핀란드 아이들의 성취도와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언어교육 정책 비교

미국 사람들은, 미국이 세계의 중심이며 미국에서 쓰는 영어가 세계의 표준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외국어를 가르치고 배우는데 소극적인 반면, 유럽 사람들은 과거 전세계를 누비던 시절이 있어서인지 외국어를 배우는데 매우 열성적입니다. 유럽 연합의 언어교육 정책이 ‘1+2’인데, 1은 모국어를 의미하고, 2는 2개의 외국어를 의미합니다. 즉, 모국어와 함께 2개의 외국어를 배우는 교육 정책을 오랫동안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언어교육은 언어의 모든 요소를 동시에 학습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반면, 유럽 국가들의 언어교육은 말하기를 먼저 배우는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독일, 핀란드, 스웨덴 같은 유럽국가 사람들은 모국어 외에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합니다. 영국의 Cambridge 대학이나 Oxford 대학이 언어교육 분야에서 전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도 이런 언어교육 정책의 결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은 미국의 언어교육과 닮아 있습니다.